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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다시 열린 中 '황제'와 러 '차르' 시대

등록 2018.03.19 21:49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선 집권에 성공하면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함께 장기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강한 러시아, 강한 중국을 표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과거 절대군주인 황제, 차르의 시대가 부활했다는 비유까지 나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득표율 76.66% 

2위 후보자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선에 성공했습니다.

푸틴
"우리는 확실히 성공할 운명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대통령이 네 번 바뀔 동안 혼자 대통령과 총리를 번갈아 맡으며 러시아 최고 권력으로 군림해온 푸틴. 이번 승리로 6년 임기를 더 보장 받으며 2024년까지 총 24년을 집권하게 됐습니다.

푸틴
"내가 100살까지 여기 앉아있을까요? 아니, 아니!"

한 남성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뭉텅이로 집어넣으려 합니다. 너무 많아서 안 들어갈 정도네요. 여긴 아예 투표소 직원들이 동원됐습니다.

우리라면 난리가 났을 장면이지만 러시아 선관위는 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느긋한 입장입니다.

"썩은 독재라도 강한 러시아가 좋다"는 국민들의 지지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겁니다.

러시아 유권자
"저는 푸틴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고르바초프가 나라를 망쳐놓았고 옐친이 나라를 강탈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푸틴은 옛 소련 냉전시대 향수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KGB 출신임을 과시하며 맨몸으로 승마를 하고 사냥을 하는 모습 등을 여러 차례 노출했습니다. 이랬던 푸틴이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회담을 기다리며 피아노를 친 건데.. 상대 정상들을 몇 시간 동안 기다리게 하며 은근히 힘자랑을 하던 '지각대장' 푸틴으로선 이례적인 일입니다.

시진핑은 개헌 이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에 선출되며 푸틴보다 앞서 장기집권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2970명 만장일치였습니다.

시진핑 / 지난 17일
"위대한 사회주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선서합니다."

이날 베이징엔 눈이 내렸는데.. 중국 언론들은 이를 두고 "약속처럼 서설이 내려앉았다"며 시진핑을 "중국몽을 실현할 인민의 영도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눈이 '인공 눈'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망신을 당했습니다. 푸틴과 시진핑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만 22차례 만나며 밀월관계를 과시해왔습니다.

이제 '차르'와 '황제'에 버금가는 절대권력까지 나란히 손에 쥐게 됐습니다. 스탈린, 마오쩌둥 이래 가장 강력한 독재 체제가 시작된 겁니다.

뉴스9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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