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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금 지원 고맙다는 감사 인사도"…MB "펄쩍 뛸 일"

등록 2018.03.20 21:02

수정 2018.03.20 21:08

[앵커]
검찰의 구속영장엔 또 이 전 대통령이 지광스님과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직접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삼성이 다스 소송비를 대신 내주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고 기뻐 했다, 그리고 계속 도와달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 이런 대목도 나오는데, 이 전 대통령 측은 "펄쩍 뛸 일"이며 검찰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이어서 장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2007년 12월 이 전 대통령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능인선원 주지 지광 스님에게 보내 "우리 후보자께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는 말을 전하게 합니다. 그 뒤, 지광 스님은 김 전 기획관에게 현금 3억원을 보냅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지광 스님에 직접 전화를 걸어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감사를 표했다고 영장 청구서에 기재돼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67억원 대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영장 청구서 내용은 정반대입니다. 2007년 다스가 BBK를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패소하자, 이 전 대통령은 크게 화를 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후 "이학수 부회장의 소송비 지원 약속"을 건네 듣자 '밝게 미소'를 지었고, "삼성 측에 고맙다는 말과 함께 계속 도와달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영장 청구서에 나와있습니다.

검찰은 지광 스님과 삼성 측 돈을 대가성 있는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펄쩍 뛸 일"이라며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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