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만취 30대 "병원에 폭발물" 허위 신고, 군경 한밤 수색 소동

등록 2018.03.20 21:21

수정 2018.03.20 21:31

[앵커]
어젯밤 한 대학병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3시간 가량 폭발물을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만취한 30대 남성이 허위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군인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소방 특수구조대도 출동했습니다. 환자들은 황급히 대피 준비를 하고 병원 로비에 모였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한 남성이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고, 10분 뒤에 터진다"는 협박 전화였습니다. 경찰 특공대는 군견을 동원해 세 시간 가량 수색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서대문소방서 관계자
"소방이 차량 20대에 인원 73명 출동하고 경찰 뭐 해가지고 120명 정도 출동했어요"

소동을 일으킨 장본인은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 묵고 있던 30대 남성 A씨. 

피의자는 걸어서 2분정도 떨어진 이곳 공중전화에서 허위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한 끝에 어젯밤 11시 반쯤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씨는 당시 만취상태였습니다.

숙박업소 주인
"소주병이 다섯 여섯 개 있는거를 갖고 내려왔어요. 그걸 혼자 다 마신거야."

경찰은 A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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