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불 꺼진 편의점…"인건비도 안 나와요" 심야 영업 포기 속출

등록 2018.03.20 21:25

수정 2018.03.20 21:31

[앵커]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업계도 변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부담에 24시간 영업을 포기하고, 심야엔 문을 닫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24시간 패스트푸드 매장입니다. 다음 달부터, 밤 12시에서 아침 8시까진 문을 닫습니다. 인건비 부담에, 영업을 할 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입니다.

패스트푸드점 점장
"(1시간당) 최저임금이 7000원이면 심야시간 때는 1.5배인 11000원 정도... (심야시간 매출이) 50만 원 정도 발생해야 하는데 지금 30만 원밖에 발생 안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도 비슷합니다. 

"이 패스트푸드 업체는, 전국 매장의 1/3 정도가 24시간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편의점들도, 새벽시간대 불꺼진 곳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 주인
"(심야엔) 닫는 게 더 이익입니다. 우리(주인)가 노동을 더 할 수 밖에 없는... 주말도 지금 쉴 수가 없어요."

한 편의점 체인은, 24시간 영업점이 1/10도 안 됩니다. 다른 곳들도, 전체 영업점의 20% 정도가, 영업시간을 단축했습니다.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가현 / 알바노조 위원장
"건강권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야간노동은 없어져야..."

야간근무만 가능한 이들은, 당장 일할 곳이 사라졌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
"아르바이트 하려는 학생입장에서는... 낮에 바쁜 사람들은 밤에 일하길 원하는데..."

한민우 / 고등학생
"약을 찾기 위해서 편의점을 종종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배고프면 가기도 하고요."

밤샘 영업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서, 오락실과 PC방 등 다른 업종들도 줄줄이 영업시간 단축에 들어갈 태세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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