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전방위 경고에도 계속되는 청약 열풍, 현장 가보니

등록 2018.03.20 21:26

수정 2018.03.20 21:32

[앵커]
서울 강남의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청약 열풍에 대해 정부가 세무조사를 비롯한 전방위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분양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였습니다. 결국 정부가 시장을 이길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 됐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남의 이른바 로또 아파트 분양현장. 신혼부부와 다자녀 등의 특별공급 물량에 당첨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특별공급 당첨자
"신혼부부 대상으로 해서 84m² 넣었는데요. 당첨이 됐어요."

추첨 마감을 앞두곤, 막판 접수자들이 뜀박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자녀로 넣으셨어요?, 뭘로 넣으셨어요?) "심부름 왔어요"

모델하우스를 보지 못한 예비청약자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예비청약자
"못 봤어요. 다른 데 생각하고 서류는 준비해놨는데, 여기가 워낙 좋다고 하니까."

"오늘 특별공급 당첨자를 발표하느라, 모델하우스를 열지 않았는데, 이걸 모르고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청약, 하면 떠오르는 떳다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중개업소
"떳다방이라고 해서 나중에 전매해드리고 (하는데가 있었다) 그런데 전매 자체가 안 되잖아요."

입주 때까지 전매제한에, 중도금 대출 규제에, 양도세 폭탄까지 있지만, 음성적인 불법 거래가 뿌리뽑힐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구청관계자
"마지막에 이제 준공 나고 나서 소유권 이전될때 과연 전매 혐의가 있냐 없냐 조사를 한단 말이에요..."

내일부터는 일반 분양이 시작됩니다. 동시에 당국은 당첨자 전원의 자금출처와 불법 행위 조사에 착수합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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