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같은 재단 여중·여고 교사 11명, 무더기 제자 성추행 의혹

등록 2018.03.21 21:14

수정 2018.03.21 21:26

[앵커]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의 중학교와 여고에서 교사 11명이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학교측이 교사 1명을 직위해제하고 나머지 교사들도 수업에서 배제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의 한 중학교입니다. 학교 목사인 A교사는 상담을 빌미로 여학생들을 자주 교목실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상담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접촉했습니다.

피해학생
"잘하자고 하면서 은근슬쩍 만지시고 (어디를 접촉하는 거예요?) 팔을 만지시거든요. 만지면서 팔 안쪽이랑 가슴 맞닿는 부분을..."

상습적으로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피해 학생
“1, 2학년 동안 지금 3학년이거든요. 앉으라고 하고 여기(엉덩이)를 툭툭 치고...“

이른바 '미투' 게시판에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는 중학교에만 6명.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바로 옆 여고 교사 5명도 명단에 올랐습니다.

학교 측은 A교사를 직위해제 조치했습니다. 또 나머지 교사도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된 B교사는 자필로 사과문을 썼습니다.

학교 관계자
"저희들이 이런 과정을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게 아이들이 기분이 정말 나쁠 수 있겠구나..."

경찰과 교육청은 합동으로 피해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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