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충대충 화재 대피 훈련, 제천·밀양 참사 잊었나

등록 2018.03.21 21:24

수정 2018.03.21 22:27

[앵커]
오늘 오후 2시에 화재 대피 훈련이 있었습니다. 참여하셨습니까? 제천, 밀양 화재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실시됐는데요, 대충대충 안전불감증이 여전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병원 복도에 뿌연 연기가 자욱합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리고, 의료진은 분주하게 환자를 대피시킵니다.

백화점 대피 훈련 현장에선 장관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배웁니다. 오늘 오후 2시 전국에서 일제히 화재대피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잠시 뒤부터 화재대피훈련이 시작되는데요. 규모가 조금 작은 요양병원에서는 훈련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환자들은 침대에 그대로 누워있고, 병원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민방위훈련) 실시 대상은 맞는데 저희가 오늘 의료기관 인증을 해요 그래서 할 수가 없어서."

또 다른 요양병원에서도 대피하는 시늉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대형 쇼핑몰도 마찬가지. 안내방송이 울리지만.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즉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손님들은 하던 일을 계속합니다. 민방위 대원들은 멍하니 서 있거나, 휴대폰만 만지작 거립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합시다."

도로에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골든타임이 가로막힙니다.

손예은 / 경기 용인시
"오늘 민방위 훈련 하는지도 몰랐고 홍보도 잘 안 된 것 같아서."

제천, 밀양 등 대규모 화재 참사가 준 교훈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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