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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한중일 정상회의인데 中은 왜 2인자 참석하나

등록 2018.03.21 21:37

수정 2018.03.21 21:43

[리포트]
청와대가 5월초 한중일 정상회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사되면 7번째 한중일 정상회의이자 2년 반 만에 재개되는 건데, 조금은 따져봐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최현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나올 걸로 생각이 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지요?

[기자]
예, 중국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나옵니다. 이게 처음은 아니고요, 2008년 한중일 정상회의가 시작된 이후 중국은 늘 총리가 참석해왔는데요. 한국과 일본이 국가정상을 보내는데도 중국은 늘 2인자를 보냈던 겁니다. 이는 중국이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주석과 총리 간 업무분장에 따른 거라고 합니다.

[앵커]
주석과 총리가 참석하는 정상회의가 다르다는 건데, 그럼 왜 한중일 정상회의는 총리 참석 회의가 된건가요?

[기자]
처음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2008년은 글로벌 경제위기 대처가 주의제였는데요. 그러다보니 중국 측에서 경제를 총괄하는 총리가 참석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시 주석은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 정상이 참석하는 에이펙 정상회의나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주로 참석하는데요. 작년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엔 시 주석이 트럼프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까지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은 이제 시 주석이 1인 독재 체제를 굳힌 상황이고 그렇다면 모든 결정권이 시주석에게 있다면, 리커창 총리가 오는게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사실상 시황제 시대가 열렸는데요. 경제분야에도 시 주석이 자신의 최측근을 부총리에 앉히면서 리 총리의 역할이 축소됐습니다.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는 급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는 시 주석 참석했으면 좋겠다 이렇데 요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기자]
외교관례란게 한번 굳어지면 바꾸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하지만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남북, 미북정상회담을 전후해 열린다는 점에서 그 성격과 중요성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중일 모두 정상이 참가하는 회의로 급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어쩐지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갔다가 홀대를 당한 일이 생각나서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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