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中에 관세 폭탄' vs '트럼프 표밭에 보복관세'…美·中 무역전쟁

등록 2018.03.22 20:59

수정 2018.03.22 21:06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 새벽 중국을 겨냥한 사실상의 무역 전쟁을 선포합니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과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응해 중국산 수입 상품에 대규모 관세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100여가지 품목에 금액으로는 최대 60조 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고, 중국 역시 보복 관세로 맞설 준비를 하고 있어서 미중 간 무역전쟁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경제적 공격을 겨냥한 미 대통령 각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서명할 대 중국 관세 패키지입니다. 중국산 신발, 의류, 가전제품 등 100여개의 상품이 대상인데, 32조원에서 많게는 64조 원의 관세가 부과될 걸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이른바 '찍힌' 중국 기업들은 미국 투자를 못하게 하는 구상도 담길 전망입니다. 지난해에만 3750억달러, 사상 최대를 기록한 중국의 대미 흑자가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는 걸 분명히 한 겁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 미 무역대표부 대표
"미국 경제에서 정말로 가장 큰 단일 경쟁력인 지식 재산을 빼앗긴다는 점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보복타격을 준비합니다. 미국산 콩과 수수, 돼지고기 같은 미국의 유일한 대중 흑자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길 방침입니다.

이 농산물은 트럼프의 정치적 표밭에서 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보복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겁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중국은 누구와도 무역 전쟁을 벌이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강요한다면 두려워하지도 피하지도 않을 겁니다."

중국은 그러나 증권, 보험사에 외국인 소유제한을 푸는 시장개방안을 포함해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일종의 양보 전략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