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韓 시장 '美 금리인상' 충격 없었지만 문제는 1400조 가계부채

등록 2018.03.22 21:02

수정 2018.03.22 21:06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 양국의 정책금리가 10년7개월 만에 뒤집혔습니다. 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기 마련이라, 우리 통화당국도 고민이 커졌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석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연 1.50~1.75%로 오른 폭 만큼 우리보다 높아진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세이고 경제는 계속 팽창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2% 장기 목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금리역전은 우리로선 사실 피하고 싶은 악재에 가깝습니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국내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인상은 예견된 것이라 시장의 충격은 없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시장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에 가격변수가 큰 변동이 없었고"

증시는 물론, 환율도 요동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관건입니다. 10년 전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을 때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금 14조5천억 원이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145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나게 되거든요. 기업들도 돈 빌린 기업들은 이자부담이 늘어나서 경영 여건이 악화된다고..."

한국은행은 당장의 금리 인상엔 신중한 입장이지만, 한미간 금리역전 폭이 크게 벌어질 경우 추가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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