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회유·협박 있었다"…횡령 의혹도

등록 2018.03.22 21:18

수정 2018.03.22 21:24

[앵커]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는 내일 예순 두 건의 성폭력 혐의로 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 씨 측이 성폭력을 폭로한 피해자들에게 고소를 취하하라고 회유하거나 압박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메라 앞에 선 이윤택씨가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를 합니다.

이윤택 / 연극연출가 (지난 18일)
"이제 그 법의 심판도 기다리고 피해자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요."

하지만 뒤에서는 이씨 측이 2차 피해를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씨의 측근들이 피해자들에게 '고소를 취하하라'며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것입니다.

김보람 / 변호사
"이윤택의 지인들을 통해서 많은 회유와 협박들도 직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변호인단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다른 폭력 행위도 폭로했습니다. 이씨가 남성단원의 뺨을 때려 고막이 파열되고, 여성 단원의 머리채를 잡고 가위로 자른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횡령 의혹도 나왔습니다. "이씨가 단원들 예금 통장을 수거해 관리하며, 단원들 모르게 수천만원을 입출금한 정황이 있고, "외부지원금을 받은 뒤 무대설치 공사는 단원들에게 공짜로 시켰다"는 주장입니다.

노종언 / 변호사
"지원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전혀 다른분들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법원은 내일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여부를 결정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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