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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에 정치권 공방…"정치보복" vs "당연한 결과"

등록 2018.03.23 13:05

수정 2018.03.23 13:54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오늘 새벽 구속 수감 됐습니다. 한국당은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구속시켰다"며 "참담하다"고 했고, 민주당은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겟습니다.

김보건 기자, 먼저 자유한국당은 이 전 대통령 구속이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이냐"고 묻고, "오로지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폐 청산의 미명하에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국민이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현 정권이 보복을 했다는 겁니다. 어제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던 친이계 장제원 의원은 "자꾸 눈물이 흐른다"며 "결코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한국당도 역사 앞에 사죄하라"고 했는데, 바른미래당도 민주당과 비슷한 입장이네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을 두고 "참담함이 앞선다"면서도 "대통령 직을 사리사욕, 매관매직으로 악용한 대가에 법의 엄정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정치보복이라는 기막힌 주장을 할 것이 아니라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라고 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앞으로도 적폐청산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궤를 같이하는 반응입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3월 22일은 대한민국이 구속된 무술국치일"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의 원인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과감히 고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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