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명박, 구속 수감…두 전직 대통령, 23년 만에 동시 구속

등록 2018.03.23 20:59

수정 2018.03.23 22:46

[앵커]
수인 번호 716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결국 구속 수감됐습니다.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서면 검토한 끝에 구속의 사유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수사를 받는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고 23년 만에 두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철창 속에 갇히는 비극적 상황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다음 달 초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먼저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받아 든 검찰이 차량을 타고 자택 앞에 도착합니다. 집 안에 들어서는 검사와 수사관들, 영장이 집행된 시간은 어젯밤 11시 57분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자금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법원은 "범죄의 많은 부분이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 등을 들어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스'와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은 11년 전 대선 후보 경선 때 불거졌습니다. 검찰 수사로 의혹을 규명하지 못해,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8년 1월 정호영 특별검사가 40일간 재수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관련자들이 의혹을 부인해 사건이 덮혔지만, 올해 초 본격화된 검찰 수사에선 정반대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희중 전 부속실장 등 최측근들이 등을 돌리면서 금품 수수 혐의까지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 신세가 됐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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