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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관세는 피했지만…미중 무역전쟁에 금융시장 '출렁'

등록 2018.03.23 21:37

수정 2018.03.23 21:44

[앵커]
한국산 수입 철강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말까지 잠시 적용을 미루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주고 FTA 개정 협상에서 다른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감으로 전세계 증시가 휘청했고 우리 주식시장도 오늘 급락했습니다.

보도에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무역대표부는 수입철강에 25% 고율관세를 매기는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면제 대신 유예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라이트하이저 / USTR 대표
"특정 국가에 대해 철강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것은 대통령의 결정 사항입니다. 현재 협상 중인 한국도 포함됩니다."

다음달 말까지는 적용을 미루겠다는 건데, 벌써부터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수입할당제 등의 요구가 나올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
"속단하긴 어렵고 유보된 거기 때문에, 저희가 할수 있는 부분은 없고 지켜봐야하는 입장이고요."

미국은 우리나라 EU 등 우방국들을 향한 관세폭탄을 거둬들이는 대신, 500억 달러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중국도 미국을 향해 3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로 맞섰습니다. 관세장벽에 막히면 대중, 대미 수출이 줄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평균 관세율이 10%로 높아지면 우리 성장률은 0.6%p 하락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공포에 질렸습니다.

김영도 /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본격적인 통상저쟁에 나섰다는 그런 신호를 보냄으로인해 시장이 굉장히 초반부터 불안했었고요"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2%, 4.8%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지수도 3% 이상 빠지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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