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미북회담은 제네바에서"…볼턴 의도는?

등록 2018.03.24 19:08

수정 2018.03.24 19:09

[앵커]
그런데 지금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스위스 제네바가 비중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역시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최근 언론에서 제네바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눈길을 끄는것은, 지난 1991년 제네바에서 열린 미 이라크 회담 결렬 직후, 미국은 이라크를 공습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김남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를 주재하며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21일)
"진전 상항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시 청와대 안팎에선 남북, 미북,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모두 판문점 개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생각은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존 볼턴은 미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제네바를 꼽았습니다. 볼턴은 "(미북 정상회담은)1991년 미 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열렸던 방에서 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담이 결렬된 후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습니다. 이때문에 볼턴 내정자가 염두에 둔 제네바가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릴 경우 북한 김정은의 압박감은 최고조에 달할 수 있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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