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열풍' 게르마늄 효능 검증해보니…그냥 '돌'?

등록 2018.03.24 19:22

수정 2018.03.24 19:29

[앵커]
최근 게르마늄 팔찌와 목걸이 등이 선풍적 인기입니다. TV홈쇼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죠. 게르마늄에서 나오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혈액순환과 치매 등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를 하는데, 실험해 봤더니 그냥 돌과 비슷했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게르마늄 제품 판매점. 한 직원이 "게르마늄 팔찌를 차면 건강해진다"고 말합니다.

판매 직원
"이 자체가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나와요 이게 살에 딱 붙어 있으면"

설명을 듣다보면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습니다.

판매 직원
"혈액을 잘 돌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고 하여튼 몸에 다 좋아요"

이들은 국제학술지와 논문 등을 근거로 게르마늄 제품 효능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논문들을 살펴보니 의학 효능을 입증한 구체적인 자료도 없이 그냥 '몸에 좋다'고만 돼있습니다.

최종훈 / 한양대 화학과 교수
"믿을 수가 없는거죠 논문 자체가. 권위 있는 잡지는 이런 식으로 논문을 만들지 않죠"

직접 실험한 결과, 게르마늄에서 나오는 원적외선과 음이온 양도 그냥 돌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최지운 / 식약처 의료기관관리과 과장
"게르마늄 효능을 인정해 의료기기로 인증된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정부는 허위 과장 광고를 한 게르마늄 업체 500여곳에 벌금을 부과하고 시정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싼 것은 40만~50만원이 넘는 게르마늄 팔찌와 목걸이는 불티나게 팔립니다.

게르마늄 논문의 근거와 효능 실험 결과, 내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되는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자세히 공개합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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