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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율 70%, 카쉐어링 업체의 그늘…고객 안전도 빨간불

등록 2018.03.24 19:27

수정 2018.03.24 19:30

[앵커]
직원 10명 가운데 7명이 퇴사하는 직장이 있습니다. 원하는 장소에서 필요한 시간만큼 자동차를 빌리는 '카쉐어링' 서비스 업체 이야깁니다. 차량 관리 직원들이 살인적인 근무강도 때문이라는데 이렇다면 차량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A씨는 카쉐어링 업체를 2년만에 그만뒀습니다. 매일 12시간 넘는 살인적인 근무 강도를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카쉐어링 퇴직자 A씨
"주말마다 출근을 하고 매일 9시 10시 11시까지 일을 해야 되면, 이건 사람이 더 필요한 거 아니냐. "

이 회사의 퇴사율은 70%를 넘습니다. 정규직만 따져도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관리직원은 한 달에 이백여대 가량의 차량을 혼자서 관리합니다. 근무일을 고려하면 하루에 열대 꼴입니다.

결국 부실한 차량 관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퇴직자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의 안전성 조사에서는 카쉐어링 업체 차량 23%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카쉐어링 퇴직자 B씨
"배터리 방전이 제일 많았고요. 다음에 타이어 문제, 엔진룸 경고등 그리고 말씀 드린 것처럼 브레이크…"

카쉐어링 이용자 수가 480만명을 넘었지만, 사측은 인력 충원 요청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카쉐어링 퇴직자 A씨
"스타트업이니까 그렇게 일해야 한다는 거에요.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한다."

다만 업체 측은 소모품 교체 주기에 맞춰 꼼꼼히 차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인력부족 문제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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