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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개헌안 국무회의 통과…"촛불시민의 명령" vs "네번째 독재 대통령"

등록 2018.03.26 13:02

수정 2018.03.26 13:13

[앵커]
대통령 개헌안이 오늘 오전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한병도 정무수석이 잠시 뒤 국회를 찾아 발의할 예정인데, 야당은 일제히 강력 반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건 기자, '장외투쟁'까지 시사했고 바른미래당 뿐만 아니라, 평화당과 정의당까지 문 대통령을 비판했어요?

 

[기자]
네, 먼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사회주의체제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좌파의 폭주를 막는 국민저항운동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해방 이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 독재 대통령이 되는 날이 오늘"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3일에 걸쳐 홈쇼핑 광고하듯 개헌쇼를 한 청와대가 관제개헌안을 국회로 던진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국회를 겁박하는 행위"라며 "발의 절차를 봐도 권위주의와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중심 개헌안을 만들기 위해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문 대통령이 귀를 막고, 통과되지 못할 개헌안을 기어코 발의한다"고 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원내 5당이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6월 개헌 약속을 지키라며 야당을 압박했네요?

[기자]
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번 개헌안은 대통령 발의가 아니라 촛불시민의 명령이고 국민의 개헌"이라며 "6월 개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회가 성실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자유한국당의 몽니로 국회가 제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여야 5당, 교섭단체 4곳이 참여하는 8인 협의체를 만들어 개헌논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잠시 뒤 오후 3시 쯤 한병도 정무수석과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김외숙 법제처장이 국회를 찾아 국회 입법처장에게 대통령 개헌안을 제출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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