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온종일 야외서…미세먼지가 더 괴로운 이 사람들

등록 2018.03.26 21:08

수정 2018.03.26 21:09

[앵커]
미세먼지 직격탄을 받는 사람들이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입니다. 업무 특성상 마스크도 쓸 수 없는 근로자들은 미세먼지 공기를 그대로 마셔야 합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에 줄지어 선 의류 노점들. 하루 12시간씩 미세먼지를 마십니다. 마스크를 썼다가도 손님이 오면 벗기가 일쑤입니다.

최용준 / 의류 노점판매
"목이 아플 정도로 코나 이런데서 검은색 이물질들이 많이 나와요"

환경미화원들은 1년전 시청에서 1회용 마스크 하나 받은 게 전부입니다. 그나마 황사용도 아닙니다.

환경미화원
"한 번 나오고 여지껏 안나왔어요 이게 일회용이에요 한 번 쓰고 버리는 거에요"

하루 종일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해도 업무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이 어려운 근로자들도 있습니다. 중국어 통역 안내를 하는 박민성 씨는 관광객과 대화하느라 마스크 착용은 엄두도 못냅니다.

박민성 / 명동 통역 자원봉사
"마스크를 쓰면 관광객들하고 소통할때 관광객이 잘안들릴때도잇어요 쓰긴하는데 불편하다싶으면 벗고."

주차요원들도 호루라기를 부느라 못 씁니다.

주차요원
"칼칼해서 기침 나오고 그런 증세가 나온다고. 근무는 6시간 7시간? (호루라기도) 참아야지 많이 복잡하고 위험할 땐 부르고"

농사 짓는 어르신들은 갑갑함을 호소합니다.

유순자 / 강원 춘천시
"미세먼지 난다고 신경쓰지 않고 일을 해요. 일하는 것만 신경 쓰니까"

미세먼지에 속수무책 노출된 야외 근로자들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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