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韓, 농업 지키고 자동차 양보…철강 관세도 조기 해결

등록 2018.03.26 21:44

[앵커]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FTA 개정 협상이, 합의됐습니다. 우리로서는 농산품강을 지키고 자동차와 철강을 일부 양보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먼저 황민지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이번 FTA 개정 협상은, 미국 철강 관세와 연동됐습니다. 두 나라 모두 일괄타결을 원했는데, 우선, 철강 관세는 면제하기로 결론지었습니다. 

미국과 철강 관세 문제를 협상해온 나라 가운데, 가장 먼저 면제를 확정지었습니다. 다만 지난 3년 동안 대미 수출량 평균의 70%인, 268만 톤의 철강만 수출하기로 할당량을 정했습니다.

김현종 /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철강기업들이 대미 수출에 있어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했다고 봅니다."

우리가 레드라인으로 선언했던 농업 분야는, 현 상태 그대로 지켜냈습니다.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 ISDS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소송을 남발하지 않도록 하는 조항을 넣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픽업트럭 관세는, 20년 더 연장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측도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두 나라가 무역 전반에 걸쳐 생산적인 이해에 도달했다"며 윈윈으로 평가했습니다.

개정 협상안은, 세부 문안작업과 서명을 거쳐 국회의 비준을 받으면, 정식 발효됩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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