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한 쇼핑몰에서 큰 불이 나 적어도 예순 네명이 숨졌습니다. 어린이가 놀이방에서 불장난한 것이 대 참사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주변이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창문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 시각 25일 오후 러시아 서부 케메로보의 4층짜리 쇼핑몰에서 불이 났습니다.

예브게니 데디유킨 / 케메로보 비상사태부 부대표
"오후 4시 10분 어린이 놀이방과 영화관이 있는 쇼핑몰 4층에서 화재가 났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64명이 유독가스 질식 등으로 숨졌습니다. 이 쇼핑몰에는 사우나, 영화관, 볼링장 등이 모여있는데, 불은, 4층 어린이 놀이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램펄린 놀이시설에서 어린이가 라이터로 스펀지 재질 물체에 불을 붙였다가 갑자기 큰 불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관 300여 명이 출동해 17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였고, 120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실종된 상태여서 피해자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