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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정말 죽고 싶다"… GM 협력업체 고사 위기

등록 2018.03.27 09:00

수정 2020.10.06 00:00

[앵커]
한국GM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먼저 피해를 보고 있는 건 협력업체입니다. 자금난과 생산량 감소로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잡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 도장 업체입니다. 공장 불은 꺼졌고 기계는 멈춰섰습니다. 공장 한 쪽에 부품들이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말 직원 130명 가운데 65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전광일 / 한국GM 2차 협력업체 대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원리금 상환 어떻게 할 것이며 임금은 어떻게 할 것이며 하루하루가 정말 죽고 싶은..."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두 차례 받은 강소기업도 위깁니다. 생산 물량의 70%를 한국GM에 납품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물량은 반으로 줄었습니다.

신현태 / 한국GM 2차 협력업체 대표
"30% 이상은 인원을 줄여야될 형편이지만, 빨리 대안이 나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줄일 수밖에 없는..."

1차 협력업체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국GM에서 납품 대금으로 받은 어음은 휴짓조각이나 마찬가집니다.

한국GM 1차 협력업체 대표
"(어음) 할인을 해야 그나마 현금을 돌릴 수 있는데 (한국GM) 언제 망할지 모르기 때문에 어음 자체를 은행에서 믿을 수 없는 거죠."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원금 상환 유예와 특별 보증 등 지원대책을 내놨지만, 군산공장이 있는 전북에서 지금까지 지원을 받은 업체는 14%에 불과합니다.

문승 /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대위원장
"지엠이 있어 줘야지만 30만 일자리가 보장되는 거 아니에요? 조속히 GM하고 협상을 끝내줘야 우리 협력업체가 산다."

한국GM이 지난달 13일 군산공장 철수를 밝힌 이후 문을 닫은 전북지역 협력업체는 18곳에 이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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