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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방중 김정은, 시진핑과 회담"…비핵화 입장 전달했나

등록 2018.03.27 21:03

[앵커]
남북, 미북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중국의 마음이 매우 급한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애용하는 특별 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했다가 오늘 오후 떠났는데 여기에 김정은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은 2011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지금까지 한번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고 특히 최근 들어서는 북중관계가 전에 없이 싸늘했었는데, 지금 갑자기 왜 김정은이 중국을 갔을까요? 이게 핵심적인 의문이지요? 김정은은 만 하루를 베이징에서 머물면서 시진핑을 비롯한 중국의 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났는데, 뭔가 상당히 의미있는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먼저 유지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어제 오후 3시쯤 중국 베이징역으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들어섭니다. 이어 검은색 차량을 타고 삼엄한 경호 속에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북한 김정은의 전격 방중이라고 호외까지 내며 보도했습니다. 이어 중국 시진핑 주석과 3시간가량 회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그동안 북한 핵 포기를 김정은의 방중 조건으로 내건 만큼 북한의 핵 포기 입장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정상간 사전협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
“(북한이) 대북제재를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한 거죠. 대항을 포기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방중한 인사가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나 김영남 상임위원장일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김정은의 전격 방중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
“김정은 정도 돼야 이렇게 경호가 삼엄하지, 김여정은 계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북중 간 첫 정상회담입니다. 김정은은 오늘 오후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떠났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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