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석탄화력 줄인다더니, 오히려 1년 새 발전량 10% 늘어

등록 2018.03.27 21:19

수정 2018.03.27 21:26

[앵커]
이렇게 뾰족한 대책이 아직 없다면 일단 세워둔 저감 조치부터 잘 해내고 또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부는 대책 중 하나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기하거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발전량은 오히려 1년 새 10%나 늘어났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최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보령화력발전소가 뿜어내는 하얀 연기, 미세먼지로 뒤덮힌 하늘을 더욱 오염시킵니다.

환경단체
"화석연료를 태우면 미세먼지도 많이 발생이 되고요. 2차생성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도 같이 발생이 돼요."

노후된 석탄화력 발전소를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김은경 장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석탄화력 가동제한을 정례화하거나"

하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인 올해 가동을 중단한 발전기는 5기가 전부입니다.

지은지 30년 넘은 보령 1,2호기 가동은 중단됐지만 대신 신보령 1,2호기가 완공됐습니다. 게다가 새 발전기는 1000MW로 발전용량이 두배로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만 용량이 늘어난 새 발전기 6기가 전국에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화력발전 전체 발전량은 1년 새 되려 10%나 늘었습니다.

2020년까지 7기를 줄인다지만, 7기가 더 완공될 예정이라 숫자는 그대로입니다.

신규 화력발전소 7곳이 가동될 경우 봄철인 4개월 동안 미세먼지 682톤을 추가로 뿜어낼 것으로 환경단체는 전망합니다.

전국의 화력 발전소는 61곳.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해 보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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