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배기가스 풀풀! 단속 비웃는 경유차 공회전

등록 2018.03.27 21:20

수정 2018.03.27 22:33

[앵커]
또, 기본적인 저감 조치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기가스는 미세먼지 주요인으로 꼽히는데 시동을 켜놓은 채 세워두는 공회전 차량이 길가에 즐비합니다. 첨단장비를 동원해 단속을 해도 근절이 쉽지가 않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이면도로에 트럭이 서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비춰보니, 배기구 부분이 점차 붉게 물듭니다. 운전기사가 시동을 건 채 내린 겁니다.

트럭 기사
"신선을 유지해야 하니까. 이렇게 날씨 더운 날, 냉동을 켜려면 시동을 켤 수밖에 없어요."

경복궁에 세워진 관광버스. 승객이 모두 내렸지만, 역시 시동이 걸린 채 배기가스를 뿜어댑니다. 5분 이상 공회전은 과태료 4만원 부과 대상입니다.

"좀 봐주소. 아. 눈 감으면 코 베어 간다"

단속에 걸려도 큰 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공무원증 한 번 봅시다. 당신이 공무원인지 확실하게 확인을 해야 될 거 아이가"

가뜩이나 미세먼지에 힘든데, 시민들은 숨이 턱턱 막힙니다.

김민지 / 부산 금정구
"시동을 켠 차들 옆을 지나가면 매연도 많고 공기가 별로 안 좋았어요."

첨단 장비까지 단속에 동원되면서, 공회전 적발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었습니다.

"예전엔 배기구에 손을 대보는 방식으로 단속을 햇습니다. 하지만 이 장비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공회전 증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달 말까지 공회전 집중 단속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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