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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끌려간 소가 사람 공격하고 도주…2명 사상

등록 2018.03.27 21:29

수정 2018.03.27 21:59

[앵커]
도축장에 끌려간 암소가 사람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소는 야산으로 도망쳤다가 7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산의 한 도축장입니다. 트럭에서 내리던 소가 갑자기 달아납니다. 구석에 몰리자, 뒤쫓아온 사람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축산 주민
"도축장에 가면 피비린내가 나잖아요. 소들이 민감해져요. 우리는 겁이나요. (소 때문에?)네."

오늘 새벽 5시쯤 서산의 한 도축장에서 500kg짜리 암소 1마리가 정육업자 77살 조모씨 등 2명을 들이받고 탈출했습니다. 조씨는 숨졌고, 67살 한모씨는 크게 다쳤습니다.

사람을 들이받은 소는 도축장을 탈출해 인근 야산으로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경찰과 소방, 농민 등 50여 명이 수색에 나서 7시간 만에 소를 찾았습니다.

소는 마취총 2발을 맞고도 1시간을 버틴 뒤에야 붙잡혔습니다.

소방 관계자
"경계를 많이 하고요. 사람이 보이면 그 쪽으로 오려고, 달려들려고 위협을 많이 해가지고 마취총으로 2발을..."

사고 당시 현장에는 도축장 직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왜 문을 저분들이 열게 내버려 두고, 왜 잠금장치가 제대로 안 됐나 이런 걸 따지는 거죠. 저희 입장에서는..."

경찰은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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