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밖에선 '원전 세일즈', 안에선 '탈원전'

등록 2018.03.27 21:40

수정 2018.03.27 21:44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이지요? 거기서 우리가 만든 원전 기공식에도 참석을 했는데, 그 발언을 보면 국내에서 탈원전을 강조할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물론 그럴수 밖에 없는 사정은 이해합니다만, 대통령의 이런 이중적 잣대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현묵 기자와 함께 따져 보겠습니다.

최 기자, 문 대통령의 어제 발언부터 다시 한번 들어볼까요?

[기자]
문 대통령은 우리의 첫 해외 수출 원전인 바라카 원전 건설완료 기념식에서 우리 원전을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UAE 원전 근로자 격려 오찬 간담회)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대한민국의 역량을 직접 눈으로 보니 자랑스럽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양국 관계에 신의 축복" 이라고도 했고, 사우디 원전 수주에도 UAE가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국내에서 한 발언과는 상당히 느낌이 다르군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이라고 선언했는데요. 원전의 위험성도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지난해 6월)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전이 안전하지도 않고, 저렴하지도 않으며,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탈핵기조에 따라 정부는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백지화했고, 2038년까지 원전을 10개 줄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의 바라카 발언만 놓고 보면 국내 탈원전 정책 변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탈핵 정책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데요. 정부는 국내에서 탈원전은 서서히 진행하되, 해외 원전 수출은 별도로 계속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안에서 하는 말과 밖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는 사실을 외국 사람들도 모를리가 없을텐데, 이게 원전 수출에 혹시 방해가 되진 않겠습니까?

[기자]
현재 우리는 사우디와 영국에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인데요. 국내에선 원전의 위험성 때문에 탈원전을 하면서 해외에선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탈원전으로 기술인력의 맥이 끊기고 차세대 기술 개발이 어려워지면 앞으로 원전수출도 힘들 걸로 우려합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최현묵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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