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父와 달리 부인 리설주 대동한 김정은, '정상국가' 과시?

등록 2018.03.28 21:14

수정 2018.03.28 21:19

[앵커]
앞서 김정은의 이번 중국 방문에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를 상세히 분석해 드렸습니다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부인 이설주가 동행했다는 점입니다. 정상국가의 외교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같은 인민 가수 출신이지요?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과의 첫 만남이 어땟을지도 궁금합니다.

이 소식은 김보건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북중 정상회담 직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 만찬. 펑리위안 여사가 김정은에 앞서 리설주와 먼저 악수를 나눕니다.

펑리위안은 진주 단추가 달린 먹물무늬 롱자켓에, 화려한 귀걸이를 했지만, 리설주는 수수한 살구색 정장 차림으로 대조를 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습근평동지와 팽려원녀사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와 리설주녀사께 중국의 차문화에 대하여 소개해드리고 오찬회장으로 안내해드리였다"

펑리위안은 중국의 '인민가수', 리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으로 모두 전직 가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거 김정일은 정식 부인이 없었기 때문에 외국을 방문할 때 늘 혼자였습니다. 김정은이 리설주를 동행한 파격은 서방의 일반적인 외교관행을 따르는 '정상국가'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리설주를 지난달부터 '동지'에서 '여사'로 바꿔부르는 북한 내부 사정도 작용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방중 소식을 전하며 줄곧 김정은과 리설주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모시고 리설주녀사께서 동행하였으며…."

리설주는 지난 5일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만찬에도 김정은과 함께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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