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美 언론 "김정은 단계적 비핵화는 새 병에 담긴 낡은 와인"

등록 2018.03.29 21:00

수정 2018.03.29 21:04

[앵커]
그런데 어제 북중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밝힌 '단계적 비핵화 방침'에 대해 미 언론들은 일제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과거 실패한 협상에서 북한이 고수한 방식과 다르지 않다며 "새 병에 담긴 낡은 포도주"로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AP 통신은 김정은이 밝힌 단계적 비핵화 방침을 과거 사례를 들어 비판했습니다. 2011년에도 북한이 중국측에 "비핵화를 견지한다"고 밝혔지만 바뀐게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비핵화는 미국에 달려있다는 걸 암시한 것인데, 김정은도 마찬가지라며, 단계적 비핵화 발언을 새 병에 담긴 낡은 포도주에 비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김정은이 모호한 약속만 했다며, 실패했던 과거 협상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매튜 펜닝턴 / AP 기자
"북한의 의도와 관련 의문점이 많습니다. 중국은 김정은이 비핵화에 주력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에게)원하는 게 무언지 불확실합니다"

수미 테리 연구원도 김정은의 말은 언제라도 번복할 수 있는 보험성 발언"으로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 비핵화까지 최대의 제재와 압박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가올 미북 정상회담은 김정은이 북한사람과 인류에게 올바른 일을 할 좋은 기회라고 밝혀, 완전 비핵화를 압박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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