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갔다"

등록 2018.03.30 21:14

수정 2018.03.31 16:16

[앵커]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 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시간과 장소, 액수가 특정된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제시했는데, 양 후보자는 처음엔 기억에 없다고 했다가 결국 카드 사용을 공개하고 시인했습니다. 도덕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제보를 받았다"며 KBS 양승동 사장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일 부산 해운대의 노래방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대출
"여기에는 4월 16일 세월호 당일 저녁에 노래방에 간 기록이 있습니다."

양 후보자는 당시 부산 KBS 편성제작국장이었습니다.

양승동
"그 노래방에서 법인카드 내역이 없습니다."

양 후보자는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한 뒤 "카드 사용이 없었다"고 답변했습니다. 박 의원이 "노래방에 간 게 사실이면 KBS 사장에서 사퇴하겠냐"고 묻자 양 후보자는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결국 직접 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밤 10시 45분, 결제액 16만 천원. 노래방 이름도 적혀 있습니다.

박대출
"여기가 어디라고 국회제출한 자료에 이것을 뺀 자료를 주면서 맞는 자료라고.."

여당 의원들이 엄호에 들어갔습니다.

박홍근
"저 자료가 어디서 나왔는지 그것을 한번 사측에 요청을 해서"

자료 검토를 위해 잠시 정회한 뒤, 양 후보는 "결과적으로 사용내역을 확인했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결국 노래방에 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