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검찰에 편지보낸 김윤옥 "대통령께서 옥중에서 고생하는데…"

등록 2018.03.30 21:17

수정 2018.03.30 21:22

[앵커]
동부 구치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방문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데, 부인 김윤옥 여사도 검찰 조사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김 여사는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는데 무슨 면목으로 조사를 받냐"는 내용의 편지를 검찰에 보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윤옥 여사가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편지 한 통을 보냈습니다. "대통령께서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데 내가 무슨 면목으로 검찰 조사에 응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께서 옥중에서 고생하는데 나혼자 편하게 지내는 것도 마음이 편하질 않다"며 "검찰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바로 다음날, 검찰과 김 여사측은 조사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 협의를 했습니다. 김 여사의 수억원대 자금 수수 개입 의혹을 풀기 위해서입니다. 

장소는 검찰청사와 자택이 아닌 제3의 곳, 날짜는 29일, 방식은 비공개로 한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조사 하루 전날인 28일, 김 여사는 돌연 조사 거부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마침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두 번째 조사를 거부했던 날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입장에 김 여사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함께 설득해야할 상황입니다. 이 전 대통령 부부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이어질 경우, 검찰이 아들 시형씨를 겨냥해, 추가 조사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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