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주상복합 신축 공사장 화재 7명 사상…용접장 소화기 '먹통'

등록 2018.03.30 21:20

수정 2018.03.30 21:25

[앵커]
인천의 한 공사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용접을 하다 불이 났는데, 작업장에 준비해 둔 소화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상복합 신축 공사장입니다. 1층 작업장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일며 불이 순식간에 번집니다. 공사장 가림막도 열기에 녹아내립니다.

화재 목격자
"창문을 열어보니까 벌겋게 보이지요. 여기서 벌겋대. 그래서 난 강아지 데리고 밖으로 나왔지요."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1시34분쯤. 지하 1층에서 작업하던 56살 이모씨가 숨지고 근로자 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용접 불꽃이 스티로폼 자재에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용접장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화재감시원도 있어가지고 소화기를 가지고 있거든요. 여기도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소화기가 작동이 안 된 거예요.”

초기 진화에 실패했고 불길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은 3m 떨어진 이 아파트로 옮겨 붙었습니다.

아파트 외벽이 불타고 6채는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다행히 주민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조양일 / 아파트 주민
"우리만 그런게 아니고 1층부터 1층, 2층, 3층까지는 이렇게 됐어."

경찰은 공사업체가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