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4월부터 비닐 재활용 수거 안 합니다"…재활용 대란 오나

등록 2018.03.30 21:26

수정 2018.03.30 21:37

[앵커]
그동안 폐비닐이나 스티로폼은 재활용품으로 내놨지요? 그런데 서울의 일부 아파트에서 이 재활용품을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배출하라는 공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활용품 업체들이 당장 다음 주부터 폐비닐 수거가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갑자기 무슨 이유인지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에 붙은 공고문입니다. 매주 화요일에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는 곳인데, 다음 달부터는 폐비닐을 수거하지 않는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스티로폼도 오물이 묻었을 때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은 중국이 폐자원 수입을 금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재활용 업체들은 각 아파트로부터 사들인 재활용품을 중국에 넘겨왔지만, 판로가 끊기자 폐자원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수거 업체는 더 이상 비닐을 씻고 재분류하는 일에 인건비를 투자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이성재 / 수거처리업체 대표
"비닐이 깨끗하면 한사람이 하는데 저흰 10명이 붙어요. 최저임금으로 200만원씩 주는데 (수지가) 전혀 안 맞죠."

시민들과 아파트 관리소는 난감해합니다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방법밖에 대안이 없습니다.

주민
"안 가져가면 안 되죠, 안 가져가면 쓰레기봉투에라도 버려야죠."

김학진 / 아파트 관리소장
"사실 1주일만 안 가져가도 처치 곤란이에요. 안 가져가는 그 순간부터 복잡해져요."

문제는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품을 넣어 버리면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환경부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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