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해외 취업하라는데"…낮은 연봉에 국내 유턴하는 청년들

등록 2018.03.30 21:30

수정 2018.03.30 21:39

[앵커]
10% 가까운 청년실업률에 국내 취업이 어렵다보니 정부가 해외 취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균 연봉이 국내보다 천만원 이상 적어,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오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용노동부가 개최한 일본취업 설명회. 400명 넘는 취업준비생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김민경 / 학생
"국내취업이 하도 안되서 해외취업을 눈길을 돌려서 좀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

일할 사람이 모자란 일본에서 취업의 희망을 찾으려는 청년들입니다.

정부의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에 취직한 사람은 지난해 5100여명으로 2년 새 7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해외취업자의 평균 연봉은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보다 천만 원 이상 적은 2900만 원입니다. 이 때문에 6개월 이상 장기 취업률은 2013년 74%에서 2015년 66%로 매년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우 / 해외취업
"모두가 가서 정착하는데 성공하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한국에 돌아오거나 다른 외국에 취직한 케이스 많이 봤고"

정부는 2022년까지 청년 1만8000명을 해외 취업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취업률이란 숫자보다 청년들이 만족할 실속있는 일자리 발굴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