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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서 윤이상 추모제…보수단체 "北으로 보내라" 화형식

등록 2018.03.30 21:38

수정 2018.03.30 21:45

[앵커]
작곡가 윤이상씨가 숨진 지 23년 만에 고향 통영에 안장됐습니다. 오늘 추모식이 열렸는데, 보수단체는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북한을 찬양한 사람의 유해는 북으로 보내야 한다며 화형식까지 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국제음악당 뒷마당입니다. 작곡가 윤이상씨의 무덤에서 추모제가 열립니다. 부인 이수자 여사와 딸 윤정씨가 헌화합니다.

이수자 / 고 윤이상 부인
"음악 소리 들으며 위로를 받고 잠자고 해서 참 좋은데 묻었다고 생각합니다."

윤이상 씨 묘소는 생전의 바람대로 바다가 보이는 고향 언덕에 들어섰습니다. 통영을 떠난지 63년, 독일에서 숨진지 23년만입니다.

통영시와 유족측은 지난 20일 보수단체의 반발을 고려해 비공개로 유해를 안장했습니다.

보수 단체는 윤이상씨가 북한 체제를 찬양했다며 통영에 유해를 안장해선 안된다고 반발했습니다. 보수단체는 묘역 인근에서 실랑이도 벌였습니다.

"윤이상이 누군지 아냐고, 이야기해봐"

이들은 김일성과 김정은, 윤이상씨의 사진을 불태우며 항의했습니다. 묘역을 철거하고 유해를 북으로 보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순옥 / 천만인무죄석방본부
"윤이상 유해는 북으로 보내야 됩니다. 그 사람은 국적도 자유 대한민국이 아닌 독일인이고.."

오늘 막을 올린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씨의 유해 송환을 기념해 '귀향'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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