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한국어 교육 없는 다문화학교…학업 포기하는 아이들

등록 2018.03.31 19:39

수정 2018.03.31 19:48

[앵커]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은 1만 4천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데요.

왜 그런지 유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장하늘 씨는 한국어가 서툰 4남매 때문에 고민입니다.

장하늘 / 다문화가정 학부모
"애들 전부 1학년으로 다 (교육) 해달라고 했어요. 한국말 모르니까."

다문화중점학교에 입학시켰지만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조차 없습니다.

장하늘 / 다문화가정 학부모
"한 시간이라도 기역 니은부터 가르쳐줬으면 하는데 이게 없어요."

이민 온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포기하고 고국에 돌아가기 일쑤입니다.

이성지 / 한국 거주 3년차
"처음에 한국어 잘 못 할 때 그 때 친구들도 다 중국 (가고)."

바오황 / 한국 거주 3년차
"아르바이트 하면서 한국 사람이랑 얘기하고 싶어요."

다문화 가정 학생이 학교를 그만두는 학업중단율은 중학생 기준 2.15%로 일반 학생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허수경 /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팀장
"지속적으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적응을 돕는 심리 상담이나 언어 교육 등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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