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돈을 내시오!"…트로트 부르는 수상한 포교원

등록 2018.04.01 19:13

수정 2018.04.02 13:41

[앵커]
포교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나누는 곳입니다. 그런데 찬불가 대신 트로트를 부르고, 연등과 위패 장사를 하며 노인의 쌈짓돈을 노리는 수상한 포교원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교원이라고 써있는 건물, 들어가 보니 천장에는 연등이 걸려있고 불상과 위패도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들리는 소리는 청아한 목탁음이 아니라 신나는 트로트 가락. 

스님의 염불은 없고, 연등을 판매하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포교원 직원
"원래 1년 연등이 10만원입니다. '너무합니다' 라는 노래가 있어"

더 많이 사달라며 재롱까지 부립니다.

포교원 직원
"108명 채우면 이거 해줘야 되는데 첵체레첵첵 첵첵첵" 

사주를 봐준다며 33만원을 요구하고, 복을 가져다 준다는 위패는 150만원에 판매합니다. 있어야할 스님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주민
"그거 노인 양반들 사기 치러 온 거예요. 00 소재지에서 빠져나간 돈이 4억원이야. 빠져나간 돈이 4억원." 

일명 '떴다방 포교원'들이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평생 농사 지어 어렵게 돈을 모은 노인들입니다.

주민
"내 편리한대로 2번이든 3번인든 나눠서 (분납해라) 나머지 금액은 고추농사 지어서 돈 벌면 달라고" 

노인들 쌈짓돈 노리는 수상한 포교원의 실체, 잠시 후 7시 50분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방송됩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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