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공연 시각 변경 왜?…김정은 참석 막판까지 '깜깜이'

등록 2018.04.01 19:30

[앵커]
우리 방북예술단의 공연이 예정보다 한시간 늦춰져 우리 시각으론 6시반에 시작했습니다. 이루라 기자와 함께 공연 이야기 해봅니다.

두 시간 늦춰진다고 했다가, 다시 한 시간 지연... 무슨 일이죠?

[기자]
원래 예정된 시각은 오후 5시, 우리시각으론 5시반 이었는데 공연 시작 두 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시간 변경 공지가 왔습니다. 북측의 2시간 지연 요청을 우리 측이 수용한 건데요, 그후 여기서 다시 한 시간을 당겨서 결국 원래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표면상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였습니다. 현재 시작했고 갑작스런 지연 때문에 일부에선 김정은 부처나, 김여정의 깜짝 방문이 결정된 거 아니냐 그래서 보안상 이유로 늦췄을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그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앵커]
공연 곡목 조율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던데요

[기자]
어제 도종환 장관 간담회에서도 남북의 윤상-현송월 감독이 선곡을 위해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북측에서 리허설을 보고 다른 의견을 제시해 공연이 조금 지체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북한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할 걸로 보도됐는데 우리 측은 아는 북한 가요가 많지 않아 선곡과 연습에 시간이 필요했던 걸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연 이유가 기술적인 문제이거나 관객 동원, 관객 사상교육 때문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정은-리설주는 3일 두 번째 공연을 관람할까요?

[기자]
방북 예술단 관계자들은 어떤 확답도 하지 않았는데요, 북한예술단 방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강릉 대신 서울 공연만 관람했기 때문에 김정은-리설주의 답방이 3일 남북 합동공연 때 이뤄질 거란 기대 섞인 관측이 있는 겁니다.

[앵커]
사전연습 시간이 부족한 것에 비해, 현지 리허설은 잘 마쳤다고요?

[기자]
어제 고려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오늘 공연장인 동평양대극장에서 바로 리허설에 들어갔죠. 조용필씨는 감기로 목상태가 안 좋은데도 어제 사전연습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오늘 태권도 시범단 공연도 있었죠?

[기자]
태권도 공연도 시간 변경이 있었는데요. 오후 2시로 알려졌는데, 최종 4시에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정도 단독 시범공연을 보였습니다. 태권도단의 시범공연은 2002년 남북장관급회담 합의로 평양에서 이미 두 차례 공연한 바 있습니다. 16년 만의 방북이라 감회가 남달랐을 겁니다. 

[앵커]
평양이 변했다, 이런 평가가 많죠?

[기자]
도시 색깔이 달라졌다고 하죠. 10여 년전 회색 도시에서 지금은 분홍, 연두, 하늘색 건물이 들어섰는데요. 사진처럼 거리를 다니는 평양 주민의 옷 색깔도 한층 다채로워졌습니다. 북한 안내원의 환대도 관심이었는데요. 오랜만의 방북이라 우리 예술단도 긴장했을텐데, 이선희씨는 북측 안내 관계자들이 따듯하게 맞아줘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전했고 2005년 단독 공연도 했던 조용필씨에 대해선 북한 안내원이 다시 만나게 돼 정말 반갑다고 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에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씨는 안내원에서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화답했다고 하죠. 뿐만 아니라 당시 만났던 북측 안내원들과 10분 정도 대화를 나눌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네 이루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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