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하나은행 채용비리 32건 확인"…김정태 회장도 연루 정황

등록 2018.04.02 21:15

수정 2018.04.02 21:28

[앵커]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 채용비리 특별 점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면접에서 0점을 받은 지원자가 최종 합격하는 등,, 32명이 특혜 채용됐다고 밝히면서 기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행장이 연루된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하나금융 측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최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2013년 하나은행 신입행원 229명 중, 금융감독원 특별검사단이 특혜합격자로 지목한 대상자는 32명입니다.

낮은 점수에도 유력인사 추천으로 합격한 인원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류전형 단계부터 아예 이름 옆에 '최종합격'이란 꼬리표가 붙는가 하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암시하는 '회'라는 단어 하나로 합숙면접에서 태도불량으로 0점 처리된 지원자가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행장 추천을 의미하는 '짱' 표시가 달린 지원자 3명 역시 합격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최종합격됐습니다.

전 금감원장인 최흥식 당시 하나금융 부사장의 추천으로 합격한 사례도 찾아냈습니다.

또 남녀 고용비율을 정해놓고 합격권에 든 여성 2명을 떨어뜨린 '성차별 채용'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최성일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지난달 30일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하였고 향후 엄정한 수사를 위하여 적극 협조할 예정"

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은행장이 추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금감원의 특별검사 결과를 하나금융 측이 전면 부인하면서, 양측간 갈등은 검찰 수사 향배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