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곳곳 낙하산 논란…'낙선 인사' 재취업?

등록 2018.04.03 21:24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전 의원을 금감원장에 임명하면서 현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최현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금융감독원장에 정치인이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요?

[기자]
네 금융감독원은 은행 보험사 등을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곳인데요. 워낙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라 그동안엔 경제관료나 금융인 등이 금감원장에 임명돼 왔습니다. 정치인 출신으론 김 원장이 처음인데요. 야당이 '친문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는 이윱니다. 게다가 김 원장이 소장으로 있는 '더미래연구소'가 지난 3년간 은행 보험사 대관 담당자 등을 상대로 1인당 최고 600만원의 고액강좌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자유한국당은 권력형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해 김 원장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앵커]
김 원장 외에도 현 정부 들어 민주당 인사들이 고위직에 대거 임명되면서 '낙선 의원 재취업' 인사 아니냐 이런 논란도 일지요?

[기자]
네, 2016년 총선에서 국회 재입성에 실패한 민주당 19대 의원 40명 중 절반이 현 정부에서 고위직이나 공공기관장 등에 임명됐는데요. 이에 대해 야당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정부여당은 "전문성 있는 인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뭐 그건 양쪽의 입장이 다를수 있는데, 사실 이런 공방은 정권 바뀔때마다 항상 있었던 것 아닌가요?

[기자]
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야가 도돌이표 공방을 벌이는데요. 김기식 금감원장은 민주당 의원이던 2015년 국회에서 금융권 낙하산에 대해 이렇게 질타했었습니다.

김기식  / 2015년 인사청문회
"세간에는 관피아 막았더니 정피아 내려온다, 이런 청와대와 정치권의 압력 물리칠 수 있으십니까"

과거 야당 시절 자신이 했던 비판이 이번엔 본인을 향하는 셈입니다. 

[앵커]
예 항상 있어온 논란이긴 합니다만 최소한의 상식은 지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기왕 이렇게 될 거라면 낙하산 인사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아예 하지 않는게 좋겟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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