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현금인출기 통째로 훔치려다 허리만 다친 40대 남성

등록 2018.04.03 21:29

[앵커]
다소 황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40대 남성이 거리에 있던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쳐, 트럭에 실었는데 운전하다 떨어뜨렸습니다. 이 남성은 결국 범행도 실패하고, 300kg이 넘는 현금인출기를 옮기다 허리만 다쳤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트럭 적재함에 현금인출기를 싣습니다. 인도에서 도로로 내려가던 트럭이 휘청거리더니, 현금인출기가 도로에 떨어집니다. 트럭은 그대로 달아납니다.

목격자
"소리가 크게 쾅 나더라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이거 뭐 이상하다. 가까이 갔는데 가서 보니까 현금인출기가 적혀 있어서 황당했죠."

42살 윤모씨는 지난달 28일 파주시의 한 도롯가에서 현금인출기를 훔쳤습니다. 윤씨는 화물 트럭을 이용해 300kg이 넘는 인출기를 혼자 뜯어냈습니다.

인출기에는 현금 295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현장을 벗어나려 급하게 운전을 하다 현금인출기가 떨어져 훔치지는 못했습니다.

윤씨의 범행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윤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럭과 자동차 번호판을 훔쳐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김정우 / 파주경찰서 강력2팀
"차량이 일주일 전에 파주 문산에서 도난된 차량이었고요. (번호판도)외제차 수리 업체 공업사에서 절취한 겁니다."

돈을 훔치는데 실패한 윤씨는 무거운 현금인출기를 옮기다 허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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