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단독]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에게 같은 영양제 두 번 놓았다

등록 2018.04.03 21:40

수정 2018.04.03 21:55

[앵커]
신생아 사망 사고가 난 이대목동병원에서 또 하나의 황당한 실수가 드러났습니다. 하루 한 번 맞아야 하는 영양주사제를 입원 중이던 쌍둥이들이 5시간 간격으로 두 번 맞았습니다. 이 쌍둥이 중 한 명은 숨졌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5일 오전 11시 40분. 이대목동병원 A간호사가 쌍둥이에게 영양제 주사를 놓습니다. 그런데 5시간뒤. B간호사가 쌍둥이를 포함한 신생아 5명에게 주사를 놓습니다. 하루 한 번 맞는 영양제를 쌍둥이들은 두 번 맞았습니다.

전공의가 영양제 처방을 내린 뒤 이에 대한 설명을 적어놓았습니다. 간호사들은 처방이 두 번 나온 줄 알고 영양제를 중복 투여한 겁니다. 의료진 간 소통 부재로 빚어진 일인데 당시 누구도 이상함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이대목동병원의 부실한 시스템이 신생아 감염 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의사 보다 병원과 보건당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임현택 /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사들입니까. 이 엉터리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정부의 탓입니까?"

또 사망 신생아의 감염 원인도 의료진 잘못이 아닌 주사 수액줄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성희 / 조수진 교수측 변호인
"수액줄은 보험수가에 반영되지 않으니까 베트남 필리핀 등 가격이 싼 외국에서 들어옵니다."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4명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납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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