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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가 10배 차이라니"…이번엔 '페이미투'

등록 2018.04.03 21:42

수정 2018.04.03 21:46

[앵커]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미투 열풍이 남녀간 임금 격차를 줄여보자는 이른바 페이 미투 운동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의원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지나치게 적게 받는 임금 차별을 이제는 해결할 때라며 초당적으로 뭉쳤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니스 대회 최다 우승에 빛나는 철의 여인 나브라틸로바. 남성 테니스계의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 두 사람 모두 80년대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 BBC 해설위원으로서의 대우는 천양지차. 매켄로 출연료가 15만 파운드이지만 나브라틸로바는 1만 5천 파운드를 받은 겁니다.

나브라틸로바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그는 최소 10배가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영국내 남녀간 임금 격차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500개 공기업 가운데 90%의 기업에서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존재했으며, 교육 분야에선 여성의 시간당 급여가 남성의 3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차별적 임금 격차를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며 영국 의원들이 나섰습니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성별 임금격차 경험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촉구하는 이른바 초당적 '페이미투'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헐리우드에서도 출연료 성차별은 미친 수준이라는 주장까지 나와 미투에 이어 페이 미투 열풍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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