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천안함 침묵' 한국과 대비되는 美…"北 어뢰공격 맞다" 일침

등록 2018.04.04 21:05

수정 2018.04.04 21:15

[앵커]
북한 김영철이 '천안함을 조롱하는 듯한 농담을 하고 다음날 노동신문을 통해 '천안함은 남한의 조작극'이라고 주장했지만 청와대, 통일부, 국방부, 외교부 , 우리 정부 어디에서도 반론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당사자도 아닌 미국 정부가 북한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건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양 만찬장에서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김영철을 깍듯하게 존칭합니다.

김영철
"환영연회에 참석한 도종환 선생...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도종환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영철 부위원장께 거듭 감사드리며..."

북한이 "천안함은 남조선 보수패당의 모략극"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청와대, 통일부, 국방부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말을 아꼈습니다.

강경화
"우리의 정부 입장은 어제 국방부 대변인께서도 같은 말씀, 얘기를 기자들한테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야당은 정부의 침묵이 답답합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김영철이) 우리 국민들과 대한민국을 능멸하는데 청와대와 통일부와 국방부가 모두 할 말이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침묵하는 동안 미 국무부 대변인이 '천안함은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조사 결과를 지지한다며 북한의 조작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또 "조사보고서는 북한 어뢰 공격을 보여주는 객관적·과학적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오늘도 "북남 관계는 아직 살얼음장이니 분별 있게 처신하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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