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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엘리엇 한마디에 현대車 3형제 주가 급등

등록 2018.04.04 21:24

수정 2018.04.04 21:38

[앵커]
오늘 코스피 지수는 35포인트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런 하락장에, 현대차 계열사들은 평균 3% 넘게 올랐습니다. 배경을 알아보니, 엘리엇이라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 미국계 헤지펀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내 우리에게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을 겨냥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엇이 오늘 오전, A4 한 장짜리 입장문을 냈습니다. "현대차그룹 주식 1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출자구조 개편안의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엘리엇이 보유한 주식은 1.4%에 불과하지만, 주주 배당 확대가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주식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이 핵심 계열사 3곳의 주가는 모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모비스의 주식가치를 올려, 모비스와 글로비스를 합병할 때,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도 숨어 있습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합병 비율이라는게 결국 두회사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냐기 때문에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이 구체적으로 요구한 게 없다며, 지켜보는 분위깁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내 주주들과 충실히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엘리엇은 전세계적으로 37조 원을 운용하고 있는데, 오늘 입장문 한 장으로, 300억 원을 번 셈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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