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고려대 폭파 협박범 CCTV 보니, 편의점 앞서 시비 걸고…

등록 2018.04.04 21:25

수정 2018.04.04 21:39

[앵커]
어제 새벽 고려대를 폭파하겠다는 허위신고로 캠퍼스 수색 소동을 일으킨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이 저지른 짓이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편의점 앞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술을 달라며 시비를 겁니다. 호응이 신통치 않자 다시 찾아 화를 내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38살 이 모씨는 이미 만취 상태,

이씨는 편의점에서 30미터 떨어진 이 공중전화로 이동해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려대 폭파들어갑니다. 중요합니다!" 이 말 한마디에 경찰과 소방인력 190여명이 출동했습니다. 캠퍼스를 통제하고 세시간 넘게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없었습니다.

고려대 청소원
"네 시에 출근하거든요 청소하는데 비상이 걸려서 (경찰이) 왔더라고요"

학생들은 등교를 못하고, 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정승환  / 고려대 학생 (어제 오전)
"폭발물 신고때문에 건물이 통제가 된 상황에서.. 기다린지 한 20분?"

이 씨는 범행 뒤 자신의 고시텔에 있다 붙잡혔는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또 "고려대가 새 건물을 지어 화가 났다"며 횡설수설 했습니다.

경찰은 단 한 번의 허위신고도 강력처벌한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방침에 따라 이씨를 훈방조치 대신 입건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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