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신청곡 '뒤늦은 후회' 화제…남한 노래 사랑도 대물림?

등록 2018.04.04 21:30

수정 2018.04.04 21:51

[앵커]
우리 예술단의 이번 평양 공연 때 김정은이 따로 노래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노래를 한번 들어보시고,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최진희씨와 직접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진희 / 가수 (뒤늦은 후회)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도 잘못이 있으니까요."

가수 최진희 씨가 부른 '뒤늦은 후회'는 북한 김정은의 신청곡이었습니다. 김정은은 무대가 끝난 뒤 최씨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최진희 / MBC 라디오
"김정은 위원장이 나중에 저랑 악수하면서 '너무 그 노래 불러줘서 고맙고, 정말 인상깊게 잘 들었다고' 얘길 하더라고요."

'뒤늦은 후회'는 김정은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입니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을 통해 남한 노래를 배운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은 기쁨조 파티에서 "공화국 노래가 재미없다"며 남한 노래를 주로 불렀다고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 씨는 증언했습니다. '당신은 모르실거야' '찔레꽃' 등 잔잔한 사랑 노래 뿐만 아니라, '노란 샤쓰의 사나이' '님과 함께' 등의 신나는 노래도 부르며 춤을 췄다고 전했습니다.

김씨 일가는 남한 노래를 애창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겐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김정은 (2018년 신년사)
"혁명적인 사회주의 문화예술의 힘으로 부르주아 반동문화를 짓눌러버려야 하겠습니다."

북한은 평양 공연소식을 전하면서도 우리 가수들의 노래소리는 들리지 않도록 처리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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