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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의 세상칼럼] 꽃이 지는 아침

등록 2018.04.05 10:34

수정 2018.04.13 10:26

온 산하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이 어제 오늘 내리는 봄비에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벚꽃은 피어날 때보다 하냥 떨어져 흩날릴 때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법정스님은 자신의 몸을 태우고 남은 재를 뜰앞 철쭉나무에 뿌려달라고 했습니다. 봄마다 꽃 공양을 바치던 철쭉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벚꽃이 진다한들 바람을 탓하겠습니까, 봄비를 탓하겠습니까. 달은 져도 하늘을 여의지 않는다고 했다는데요, 꽃이 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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