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기식,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시찰…여비서도 동행

등록 2018.04.05 21:04

수정 2018.04.05 21:13

[앵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과거 의원시절 피감기관에 대한 이른바 '갑질 의혹'이 또 불거졌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비서까지 데리고 해외 시찰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돈을 댄 기관의 보고서에는 '의전 성격의 출장'이라는 표현까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직접 본인의 해명을 듣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여비서와 함께 해외 시찰을 다녀온 건 지난 2015년 5월 말입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해외 네트워크인 한미연구소와 한미경제연구소를 점검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김 원장과 수행 여비서가 열흘동안 쓴 예산만 항공료와 숙박비를 포함해 모두 3천만 원에 달합니다. 비용은 정무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전액 부담했습니다.

당시 출장 보고서에는 "결산 심사를 앞두고 의견사항을 전달"하고, "의전 성격의 출장" 이라고 기록돼있습니다. 야권에은 로비성 출장이란 의혹을 제기합니다.

지상욱 /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자신의 여비서까지 대동해서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간 분을 도대체 금융감독원에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한 이 정부는 어떤 정신인 것인가"

김 원장은 의원 시절 '로비성 출장'을 비판했습니다.

김기식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매년 1억씩 국민 세금으로 40명을 해외연수라고 그러면서 실제로는 해외에 관광하는 것 잘못됐다고 인정하셨지요?"

김 원장은 한국거래소의 예산으로 출장을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정태옥 / 자유한국당 대변인 
"항공비와 숙박비 외에 용돈 성격 출장여비 2000불까지 알뜰히 챙겼습니다."

해명을 듣기 위해 김 원장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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