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객 돈 수백억 '꿀꺽'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 체포

등록 2018.04.05 21:26

수정 2018.04.05 21:38

[앵커]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고객 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고객 돈만 받아챙긴 뒤, 가상화폐는 거래해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익환 / 코인네스트 대표
"알고 들어가면 투자가 되지만, 모르고 들어가면 투기가 됩니다"

지난해 7월 30대 젊은 창업자가 만든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네스트. 퀀텀, 트론 등 가상화폐를 국내 처음으로 상장시키며, 업계 5위권으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런데 김익환 대표와 임원이 어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가상화폐를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연결해줘야 하는데, 고객에게 돈만 받고 가상통화는 넣어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고객들이 가상통화 계좌에 입금한 돈을 대표와 임원 개인 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횡령액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업체 직원들은 평상시와 다름 없이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경찰을 불러 취재진을 쫒아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또 다른 소형 가상화폐거래소 한곳에서도 비슷한 사기, 횡령 혐의를 발견하고 대표와 임원을 체포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이 불투명하단 지적이 많았는데, 경영진의 범죄 혐의가 드러난 건 처음입니다.

검찰은 수상한 자금흐름이 포착된 다른 거래소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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